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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3. 23. 07:24

물 모르는 물고기

레오 톨스토이는 이란 글에서 이렇게 말한다. "5년 전 나는 정말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님으로 받아들였다. 그러자 나의 전 생애가 변했다. 이전에 욕망 하던 것을 욕망하지 않게 되고 오히려 이전에 구하지 않던 것들을 갈구하게 되었다.이전에 좋게 보이던 것이 좋지 않게 보이고 대수롭지 않게 보이던 것들이 이제는 중요한 것으로 보이게 되었다. 나는 소위 행운의 무지개를 찾아다니며 살았는데 그 허무함을 알게 되었다. 거짓으로 나를 꾸미는 것이나, 여인과의 성생활이나, 술 취해 기분 좋아하는 것이 더 이상 행복으로 간주할 수 없게 되었다." 그는 예수를 만나고 인생의 새로운 목적을 갖게 되었고 그 목적에 맞는 새 인생을 출발하게 된 것이다. 톨스토이의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다. 물고기들이 사람들의 대화를 엿듣게..

쌍무지개가 뜬 어느날....

비가 거의 오지 않는 Califonia 에도 가끔 이런 선물이 주어질 때가 있다. 110도 (섭씨 43.3도)의 날씨가 근 일주일 계속되더니 갑자기 어둠이 몰려와 비를 뿌려댔다. 그리고는 저렇게 짠~! 하고 나타나 준 것이 쌍 무지개였다. 어딘가에 얽매인다는 것의 고통이 무엇인지 철저히 알아가고 있는 지금, 이 광경은 모처럼만의 상쾌함을 가져다 주었다. 혼탁한 뇌를 꺼내어 차가운 얼음물에 휘휘~ 저었다가 다시 머리통에 집어 넣는 느낌이랄까..?? 그러나 사진을 찍고 카메라를 치우는 그 5분여의 시간 사이에 사라져 버린 저녀석들... 누군가의 혼탁함을 씻어주려 어디론가 가버린 것이라 생각하자!

Jack in the Box

Jack in the Box 라고 하는 일종의 맥도날드와 같은 패스트푸드점이 있습니다. 언젠가 EM Member 들과 놀러 갔다가 지나가는 길에 Jack in the Box가 있길래 아이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왜 하필 이름이 Jack in the Box 냐?' 구요... 명확하게 아는 사람은 없더군요... 여하튼., 요렇게 생긴 것이 Jack in the Box 입니다. 뚜껑을 열면 팍~ 하고 튀어나오는 아이들 장난감이지요. 항상 튀어나올 준비를 하고 있는 Jack... 언제 나올지 알진 못하지만 열리기만 하면 어김없이 튀어나와 사람을 놀라게 합니다. 상자 안에 갇혀 있는 Jack. 뚜껑을 덮어서 억지로 억지로 누르고 눌러 가두어 두긴 했지만, 어떤 계기로 인하여 열리기만 하면 튀어나오는 이 녀석은 마..

Control Tower

공항에 가보면 언제나 Control Tower 즉 관제탑이 있습니다. 그 정의를 보면, "항공기가 안전하고 질서정연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설을 말하며, 항공기 상호간의 충돌방지, 지상 장애물과의 충돌 방지, 항공교통의 질서 유지 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좁은 장소에서 온갖 크고 작은 비행기들이 사고없이 질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가장 높은 곳에서 모든 상황을 판단하여 비행기의 뜨고 내림에 대한 모든 것을 조정하고 관리하는 관제탑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관제탑은 공항에서는 없어선 안되는 존재이지요. 아니, 절대적인 존재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 안에는 나를 관리하고 통제해 주는 Control Tower 가 필요합니다. 집단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특정 집..

처음처럼

신영복의 서화 에세이.. "처음처럼"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겨울 저녁에도 아침처럼, 새 봄처럼, 처음처럼 언제나 새 날을 시작하고 있다. 산다는 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입니다. 우리는 과연 처음처럼 생각하고, 처음처럼 감격하고, 처음처럼 결단하고 충성할 수 있을까? * 소주 회사에 1억에 제목과 그림이 팔리고, 성공회 대학에 전액 장학 기금으로 내놓음...

육사 졸업식, 모자는 왜 던지나...?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며칠전 조카의 웨스트포인트 졸업식을 다녀왔다. 1976년 여학생의 입학이 허용된 뒤로 현재 15% 정도가 여생도라고 한다. 전교생이 4000명 정도인데, 한국계는 100명이 조금 넘고 각국 사관학교에서 온 교환학생도 있다고 한다. 올해는 1000명이 약간 넘게 졸업을 했다. 졸업식에 참관해 한가지 재미있는 얘기를 들었다. 이곳을 방문하는 국빈에게는 학교측이 소원(?)을 들어주는 관례가 있는데, 1965년 웨스트포인트를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이 그날 200여명의 생도들이 받아야할 벌칙을 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그 요청은 즉시 방송으로 알려졌고 받아들여졌다. 이 일이 있은 후 전에는 배치받기 싫어했던 국가였던 한국이 졸업생이 배치를 자원하는 국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