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aho State] Celebrate the State, 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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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해 도서관에서 빌렸던 책들 중
아이다호에 관한 책을 나도 읽어 보았는데 꽤 흥미로왔던 점들은...
    
우선, 소위 "뜨거운 감자"로 번역되어 한국에서도 익숙하게 쓰이는
"A Political Hot Potato" 라는 표현이
1989년 아이다호 출신의 상원 의원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란 점을 처음 알았다.
게다가 그 당시의 갈등 대립이 심했던 정치적 이슈 자체도
아이다호의 자연을 보존하려는 환경주의와
농/산업 개발주의자의 양당 대립에 관한 것이었다는 점도... 

게다가 아이다호에 관해 재밌는 사실들을 계속 발견하게 되었는데,
특히 지형 모양에 대한 별명이 재밌다.

미국의 6개주를 둘러싸고 있을 뿐 아니라 캐나다와도 국경을 하고 있는
아이다호의 모양 자체가 특이해서 여러가지 별명들이 있다.
예를 들면, 짧은 손잡이 달린 "도끼"를 뜻하는 "A Hatchet,"
돼지 갈비 모양과 비슷해서 "A Pork Chop," 
배가 뚱뚱하게 부른 영어 단어 L자를 뜻하는 "A Pregnant Letter L,"
그리고 손잡이 달린 후라이팬을 의미하는 "Panhandle"이 바로 그 예들이다.

하지만 공식 명칭인 Idaho란 이름은
Gold Rush 때 채광물을 콜롬비아 강에서 Lewiston이란 도시로 옮겨주는
대표적인 교통 수단인 Steamboats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디언 언어로 "Gem of the mountains"라는 뜻을 가졌다고
근거 없는 주장의 이름으로 한동안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한편, 백인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아이다호는
북쪽으로, 그리고 대자연에 가까운 삶을 고집하는 사람들일수록
인종과 다른 세상에 대해 매우 편협하고 백인 우월주의가 강하다고 한다.
미국의 전반적인 역사가 원시 토착민이었던 인디언과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배경으로 하지만
특히 아이다호 주는 인디언에 대한 대량학살은 물론
극심한 차별로 인해 1990년대에 이르러서도
인디언 보호 정책에 매우 비협조적이었다고 한다.
심지어 오늘날 반정부주의적인 연합 세력도 커서

무력 충돌로 인한 살인 사건도 있었다고 할 정도다.


또한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인을 강제 수용소에 가두고
모든 자유와 권리를 한동안 제한시켰던 사건에 과해서도 처음 알게 되었다. 

자연 환경적으로 아이다호는 험준한 산맥줄기도 많지만
전 지역의 곳곳을 구비구비 흐르는 강줄기도 많아 수력자원이 풍부하고
은금을 비롯한 광산은 물론 산림과 농축업 산물이 풍부한 땅이다.
    
반면, 아이다호를 흔히 감자 대량 생산지로 매우 유명함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농산물 수입보다는
보이시 지역을 비롯한 현대 산업 기술로 인한
주정부 수입이 더욱 크다는 점도 재밌는 사실 중 하나다. 
  
아이다호의 아름다움이 풍부한 대자연 환경은
사냥과 낚시를 비롯한 레저의 천국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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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가까이 살아온 한인가정주부로서,
특히, Boise City에서 10마일 좀 떨어진
Eagle 지역에서 사는 한인으로서 경험한 이곳에서의 삶은...

무엇보다도 인종의 다름을 극명하게 느껴지는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절대 다수의 백인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Boise는 그나마 덜 하다.)
아시아인은 절대 소수의 황일점
(홍일점도 청일점도 아닌 그저 피부색과 문화의 다름으로 드러날 수 밖에 없는)
같은 존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
특히 여기 백인들은 타인종에 대한 경험이 적고
한국인이라고 하면 북한을 먼저 떠올리고
과거 6/25 전쟁 시절을 얘기한다.
한국전쟁 참전 군인들도 종종 만나게 되고,
몰몬 선교사 파송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도 만날 만큼
한국을 아주 모르는 이들도 아니지만
이들이 아는 한국은 가난한 시절의 한국 내지는
북한과의 전쟁 긴장이 계속되는 한국의 이미지가 강하다.
물론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경험에 불과할 수 있다.

두번째로 이 곳의 특성은...,
시골스러움이다.
강과 들판, 호수와 산의 자연환경이 가깝다는 것은
미주 지역의 타주와 비교해서 그리 차별화된 특성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말하는 시골스러움은...,
운전을 하고 동네를 다니다보면
말과 소의 목장은 쉽게 눈에 띄고,
심지어 양과 라마, 칠면조 농장도 쉽게 볼 수 있다.
감자밭 구경은 오히려 외곽으로 나가야 제대로 구경할 수 있지만
풀농장과 양파 밭은  shopping mall 건너편에도 널려 있다.

시골스로움의 장점은 여기 평화로움과 시간의 느림에서 오는 넉넉함.
타주민의 이주로 운전 교통이 많이 거칠어지긴 했어도
여전히 seminor 운전자들에겐 편안하고 안전한 곳이고
어른 보호자 없이도 애들끼리 동네를 돌아다녀도
경찰에게 걸리는 일이 없는 시골 동네 같은 곳.

반대로 단조로움과 폐쇄성?!에서 오는 갑갑함과 느슨함의 불편함도 있다.
있을 것이 다 있다 해도 대형 아시안 마켓의 부재는 한인가정 주부에겐 가장 갑갑하고...
놀거리도 단순하고 외부 환경의 교류가 적고...
항공 국내선 이용이 여전히 불편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구동성으로 마무리 짓는 이야기는...,
시골이여도 시골이 아닌, 그러나 대도시의 안좋은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
특히 어린 아이들을 안전하고 자유롭게 키우면서
가정적으로 생활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는 데는
모두들 공감하는 곳이다.

또한 백인 대다수가 그렇지만 은퇴한 후에
평화스럽고 안전하게 살기에 좋은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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