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Speed Ticket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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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이구~ 오늘의 내 기분은 완전 아래 "물" 곰~ 같은 모습
정말이지 열받아서 찬물 속에 몸을 담그고 싶은 마음이지만
막상 물속에 몸을 담가봐야 머리만 쥐뜯을 것 같다.
물론 내 남편도 저런 모습이다.
오늘 오전 기분 좋게 Social Security 신청하고
때마침 가는 길에 바로 근처인지라
모범스럽게도 바로 한달전 받았던 Stop Sign Ticket Fine을 손수 내고 왔는데...
오후에 아들넘 데꾸 수영장 파티 초대받은 집에 가다가
Speed Ticket을 받았다.
내리막길에 속도가 시원스럽게 붙었지만 살짝 기분좋게 즐기다가
브레이크를 미리 밟지 않다가
건널목 주황 불이 들어오길래 속도 줄이면서 잘 스탑했는데...,
길 건너엔 이미 스피드 티켓 끊고 있는 경찰 아저씨가 보이고
그 옆에 또 다른 경찰 아저씨가 날 보더니
파란불에 내가 길을 건너자마자
그 경찰 아저씨가 오토바이 타고 불을 번쩍이며 따라오신다.
캬아~ 설마 했는데...,
바로 딱 걸린 것이다.
창문을 열고 경찰 아저씨를 보자마자
나 어제 바로 Traffic School 갔다오고 오늘 Fine 내고 왔다고 했다.
순간 머뭇 거리는 것 같더니
걍 내노란다.
운전 면허증, 자동차 등록증...
줄줄이 비엔나 질문/응답을 주고받은 후
으례 그러듯이 내 차 뒷편에 가서 마구 써댄다.
그리고 노란 티켓을 주면서
최대한 배려했다며 고마와하라고...
난 솔직히 그 말이 더 기분 나빴다.
미국 문화를 몰라서 내가 정말 잘못한 경우인지 모르겠으나
경찰이 나보고 대놓고 고맙다고 말하라며 연이어 요구했기 때문이다.
1분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마치 기싸움을 하는 듯한 느낌~
서너번동안 내가 대답을 안했더니
뒤에 타고 있던 아들넘이 가볍게 땡큐~소리를 했다.
그랬더니 그나마 좀 맘에 든다는 듯이 웃으면서
나보고 티켓에 대해 설명한다.
스피드를 많이 올렸지만 최대한 깎아서 미니멈으로 해 준거라면서
너 정말 고마와해야 한다고...
어휴~ 한국 같았음 내 성질대로 말싸움이 붙었을지도 모른다.
근데 총 가진 미국 경찰은 너무 무서워서서
걍 가볍게 그래 고맙다 한마디 던졌더니
그제서야 물러선다.
객관적으로 고마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게 처음 받는 것이라면...
하지만 지금 내 상황은 그게 아니다.
이렇게 두번째 티켓을 받으면 스피드 티켓 벌금만이 아니라
벌점까지 올라가서 3년간 높은 보험료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차 두대를 함께 이용하는 우리의 경우
보험료가 따따불 오르는 셈~
정확한 내용은 열흘 쯤 뒤에 도착할 서류를 받아봐야 알고,
Court 가서 제발 좀 봐주세요~ 선처를 구해서
운이 좋으면 벌점 안먹고 추가 벌금을 더 내고 끝내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그나마 또다른 시도를 해본 다음에 최종 결과를 알게 될 것이다.
가장 큰 잘못은 나의 운전 부주의~
하지만 지나치게 티켓만 끊자고 상주하는 경찰들이 미운 마음이 드니
나만 더 나쁜 사람 된다.
사실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지정된 속도 지켜가며 운전하면
무엇보다도 안전도가 제일 높아지고
그만큼 나와 심지어 다른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법.
그래도 땅을 칠 정도로 통곡할 지경은 아닐지라도
걍 머리 쳐박고 있고 싶은 심정은 그리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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