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미국에서 장기처방전 약값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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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물,바람,모래.. 그리고 초록빛 (My Life with Cancer) | 씨씨
원문 http://cicillia.blog.me/30082435477


세금정산을 준비하느라고 (미국은 세금보고 만료일이 4월 15일 이에요), 작년도 의료비 영수증을 챙기다보니, 미국의 약값에 대해서 정리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국은 의약분업이 잘되어 있는데, 처방약의 약값 구조에 대해서 알아두면, 특히 장기 처방약을 살때 악값을 절약할 수 있어요... ㅎㅎ

미국의 약은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집니다.

1.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약
제약회사들이 브랜드 마케팅을 직접하고, 슈퍼마켓, 월마트나 타겟등의 일반 마켓, 또는 약국 등을 통해 판매하는 약으로, 소비자가 직접 골라사는 약입니다.

2. 브랜드를 지정하지 않고 성분만으로 처방하는 약 (Non-branded drug)
의사가 처방전에 표시한 성분대로 약을 제조하는 제약회사가 다수인 약으로, 약국( Pharmacy) 에서 어느 브랜드의 약을 사용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3. 처방전에 브랜드를 지정하는 약 (Brand drug)
처방전에 브랜드를 지정한 약으로, 이 경우에는 약국에서 성분이 유사한 다른 브랜드 제품을 제공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의료보험을 보면 대부분 처방약을 지원해주는데,  Non-branded drug 은 brand drug 에 비해서 co-payment (환자가 지불하는 금액) 가 훨씬 적습니다.
그 이유는 브랜드가 지정되지 않은 약은, 제약회사 사이에 경쟁이 있기 때문에 약값이 싸죠.

그런데, 미국에서 처방약과 의료보험과 약값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면, 아주 재미있는 사실이 몇가지 있습니다.
미국의 대형약국에서에서 처방약을 의료보험으로 사면 약국회원카드보다 쌀까요?
놀랍게도 아닙니다.
의료보험 회사가 지불하는 금액과 내가 지불하는 co-payment 를 합치면, 당연히 의료보험이 약값이 더 싸야할 것 같은데 아니라는 거죠..

미국의 대형 약국 (Walgreen, CVS, Longs Drug, 요즘은 Walmart 가 가세했죠) 들은,
자체적으로 약간의 연회비를 받고 회원들에게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처방약을 판매하는데,
이때 할인된 가격이 대체적으로 의료보험시 co-payment 보다 더 쌉니다. ㅎㅎㅎ..

어떻게 가능하냐구요?

첫째는, 대량판매에 의한 공급가 할인.
미국의 대형약국은 규모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이러한 체인을 통하여 판매되는 약의 양도 엄청납니다. 그러니까 박리다매가 가능하죠.. 즉,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제약회사로부터 더 좋은 가격으로 약을 공급받는, "규모의 경제" 논리가 성립합니다.

둘째는, 처방전의 기간.
의료보험을 사용하는 경우, 보험사는 처방약을 1개월 단위로만 처리를 합니다.
그에 비해서, 약국 회원은 처방약을 한번에 3 개월치를 살 수 있습니다.

세째는, 회원들의 기타상품 구매에 의한 매출증가.
일단 약국의 회원이 되면, 해당 처방전의 약뿐만 아니라, 상점에 나왔다가 다른 일반약이나 상품들도 사게 됩니다. 미국의 대형약국들은 Pharmacy 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외에 샴푸 등 머리제품, 화장품 뿐만 아니라 캔디나 초콜렛 등 일반 상품들도 팔거든요..
그러니까, 일단 약국에 들른 사람들이, 그 외의 다른 물건들도 사게 되므로, 방문하는 회원의 수가 늘어나면, 전체 매출을 증가시키게 됩니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처방약을 의료보험 co-payment 보다 적게 받아도, 손해를 보지 않는 구조가 됩니다. 재미있죠?

이렇다보니, 의료보험회사 에서도 직접 처방약을 판매합니다.
하지만, remote 로만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 대형 약국 체인을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불편하고, 가격면에서도 큰 메리트가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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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약값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보면,

a. 의사에게 처방전을 3 개월 써달라고 합니다 (특별히 이야기 하지 않으면 1 개월 써줄때가 많아요).

b. 약국에 의료보험 정보를 주고, 의료보험을 사용할 때 가격과 회원가격(membership price) 두가지를 모두 물어봅니다.

c. 가격을 비교해서 (3개월치 회원가격과 Co-payment x 3) 그 차이가 연회비보다 싸면, 의료보험을 사용하지 말고 약국카드를 사용합니다.

d. 의료보험사와 대형약국 뿐만이 아니라, 대형약국 끼리도 경쟁이 있습니다..
    예를들면 Walgreen 과 cvs 사이에 경쟁이 있어서, 종종 처방전을 옮기는 새로운 고객에게 $20- $25 정도의 쿠폰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런 쿠폰을 잘 이용하면 연회비가 공짜로 떨어지는 셈이 됩니다.

[씨씨]님, 상세하고도 정확한 정보 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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