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umba 강사들과 중국인들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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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거의 매일 여러 시간대로 다니다 보니
다양한 줌바 강사들을 만나게 되어 더 좋다.



한편, 예전에 오전에만 다니던 것과 비교해서
저녁, 오후 타임에도 다니게 되면서
줌바 클래스 수강생들에 대해서도
놀라우면서도 재밌는 발견을 했다.

오전 타임에만 열심히 다니는 줄 알았던
눈에 익은 수강생들이
알고보니 점심대, 저녁대에도 나오더라는 것~
특히 각 강사별로 추종파가 따로 있더라는 것도 흥미로왔다.

강사 Laura의 경우,
월요일 이른 오전과 목/금 정오에 있는데
추종파들은 이 시간대를 다 따라다니더라.

한편, 강사 Clark 라는 남자 강사는 수요일 저녁 8:30분에만 하는데,
오메~ 소위 추종파들의 경우
이 아저씨 클래스에 대해선 인기가 가장 적극적인 것 같다.
대여섯명이 세트로 줌바 옷을 갖추어 입고
매번 맨 앞 줄에서서 요란하게 소리를 지르며 즐기기 때문이다.

반면, Vicki라는 강사는
가장 얌전한 수강생들을 보유하고 있으나
만만찮게 미리 번호표를 받고 줄 서서 들어가야할만큼
늘 클래스가 꽉꽉 찬다.

가장 대다수의 인기를 얻는 강사는
Iris G. 인데 아쉽게도 우리 동네에서는 하지 않고
먼 곳에서만 한다.
그런데 거기서는 장소도 크거니와 인기도 최고다.
나도 이 강사가 최고로 좋은데
영어 공부 시작부터는 시간이 안맞아서 불가능하게 되었다.

암튼 나도 초창기부 Zumba에 홀라당 반해서
클래스 듣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강사가 되어볼까 진지하게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몇번이나 남편이 강력하게 반대하야 마음을 비운 후로는
걍 수강생으로서만 즐겁게 운동하고 만다.

그런데, 나 같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여서
각기 좋아하는 강사를 중심으로 그룹이 되어
따로 수강을 하는 정도가 아니라
강사 자격증을 딴 사람이 생겨날 정도다.

또 한가지 재밌는 것은,
그 열렬 팀들이 항상 맨 앞줄을 점령할 수 있었던 것도,
단순한 열심 때문이 아니라
spot reservation fee 를 아예 매번 내기 때문에
오히려 앞줄을 독점할 수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돈은 강사에게 돌아간다는 것도 뒤늦게 알게 되었다.
그런 열성팬들 뿐 아니라 걍 매번 꾸준히 오는 사람들도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강사에 대한 보답?! 성의 표시로 그렇게 돈을 낸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강사들 역시 각기 자기 열성 팬들에 대해
인사 뿐 아니라 농담도 잘 주고 받으며
남다른 관계를 유지하게 되는 것 같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내가 느낀 점은
무엇보다도 답례일지라도 강사에 대한
지원/기부 문화에 감동이 된 것이다.

미국은 정말 받은 바에 대해 자기가 고맙게 느껴지면
혹은 내가 지지하는 사람에 대해 진실로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면
답례하는데 매우 적극적이란 생각을 번번이 하곤 했는데
이번 경우도 그런 사례라고 여긴다.

반면, 그룹으로 뭉쳐진 그 열성팬들은
한결같이 중국 아짐들이란 점에서
중국 여성들에 대해 몇가지 강한 인식이 잡혀 간다.

이들은 기부 문화 차원이라기 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매우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요란하게 표시를 낼 뿐 아니라 떼지어 다닌다는 것도 특성 중 하나다.
시간과 돈의 투자가 눈에 드러날 정도인 것은
매번 줌바 브랜드의 옷을 세트로 맞춰 바꿔 입고 온다는 것이다.

이것은 결코 미국스럽지 않다고 본다.
오히려 황인종 동양인들의 공통적으로 보이는
집착에 가까운 유행 따르기에 가깝다.

미국인들은 일상복이나 운동복 패션에 대해
검소한 편일 뿐 아니라 개성을 중요시해서
그렇게 따라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직장 생활을 하는 여성들의 경우
화장도 안한 듯 가볍게 하고
향수와 손톱만 돈 들여서 가꿀 뿐
(이것은 회사에서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파마를 하는 경우도 거의 없고
유행성 옷차림을 하는 경우는 더더욱 없다.
하물며 전업주부의 경우는 늘 평범한 차림이다.

그런데 중국 여자들은 역시 일본인이나 한국인들처럼
유행에 대해 전적으로 따르는 모습이 여기서도 쉽게 드러난다.
fitness 시간과 강사 그리고 장소가 달라도
이런 중국 여성들의 일치되는 현상이 사뭇 흥미롭기까지 하다.
그리고 늘 대여섯명 이상 몰려 다니는 것도 그렇고...

물론 중국인들은 원래 잘 뭉쳐 다닌다고 오래전부터 늘 여겨왔다.
10년전에 보았던 캐나다에서의 중국인들이나
현재 미국에서 보는 중국인들이나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이들은 늘 함께 몰려 다닌다.

그런 모습이 때론 부럽기도 하다만
하여튼 극성스러운 느낌은 차마 버릴 수 없다.
좋게 말하면 적극적이고 자유분방하지만
부정적으로 말하면 지나치게 티를 내고 요란하며 무례하기까지 하다.
몰려다니면서 공공 장소의 도덕 질서도 무시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중국인들은 특히 남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모습을 많이 보인다.

암튼 매번 반복되는 중국인들의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결국 이렇게 한번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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